
신장 투석,
언제부터 해야 하는 걸까요?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혹시 투석까지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투석을 늦게 시작하면 위험한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투석은 단순히 특정 수치에 도달했다고
바로 시작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오늘은 크레아티닌과 eGFR이
어느 정도일 때 투석을 고려하는지,
실제 투석 시작 기준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크레아티닌 몇이면
투석해야 할까?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로,
정상적인 경우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크레아티닌이 몸 밖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혈액 속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아티닌이 몇 이상이면 투석한다”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신장 기능뿐 아니라
나이, 성별, 근육량, 체격, 탈수 여부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근육량이 적은 고령자는
신장 기능이 많이 감소해도 크레아티닌이 크게 높지 않을 수 있고,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신장이 건강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레아티닌만 보기보다는 eGFR과
소변검사 등 다른 결과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GFR(사구체여과율)은
몇부터 위험할까?

eGFR은 ‘추정 사구체여과율’로,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90 이상 | 정상 또는 높은 수준 |
60~89 | 경미한 감소 |
45~59 | 경도~중등도 감소 |
30~44 | 중등도~중증 감소 |
15~29 | 심한 감소 |
15 미만 | 신부전 단계 |
여기서 많이 생기는 오해가 있습니다.
eGFR이 15 미만이면
바로 투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eGFR 15 미만은
투석을 무조건 시작하는 기준이라기보다,
신장 기능이 매우 많이 감소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실제 투석은 언제 시작할까?
실제 투석 시작 시점은
신장이 더 이상 몸속 노폐물과 수분, 전해질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 투석을 고려하게 됩니다.

1. 요독 증상이 심해질 때
신장에서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이 몸속에 쌓이면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심한 피로, 가려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투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조절되지 않을 때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몸속 수분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다리나 얼굴이 심하게 붓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에 수분이 쌓여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칼륨 수치가 지나치게 높을 때
신장은 체내 칼륨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장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등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칼륨혈증은
투석을 고려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4. 대사성 산증이 계속될 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산성 물질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몸의 산-염기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도 심한 대사성 산증이 지속된다면
투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영양 상태가 계속 악화될 때
식욕 저하로 체중과 근육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영양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투석 시작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투석이 가까워졌다면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많이 감소했다면 투석이 실제로
필요해지기 전에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투석을 고려한다면 팔에 동정맥루를 만드는 시점을 상담할 수 있고,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중 어떤 방법이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지도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는 경우라면
관련 검사와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신장내과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식단 역시 무조건 칼륨이나 단백질을 제한하기보다는 현재 혈액검사 결과와 신장 기능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질문과 답변
Q. eGFR이 낮게 나오면 무조건 만성신장질환인가요?
A. 한 번의 검사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3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반복 검사했을 때 계속 낮게 나와야 만성신장질환으로 진단합니다. 일시적인 탈수나 컨디션 저하로도 수치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Q.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이면 신장은 건강한 건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근육량에 따라 크레아티닌이 정상으로 보여도 실제 신장 기능은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eGFR과 소변검사(단백뇨)를 함께 봐야 정확합니다.
Q. 투석 전 단계에서 식이 조절만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나요?
A. 저염식, 저칼륨식, 적정 단백질 섭취 등 식습관 관리는 신장에 걸리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진행된 신장 기능을 되돌리는 것은 아니며, 진행 속도를 늦추는 보조적인 역할로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 본 게시물은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 설명이며,
의료적 진단·치료 목적이 아닙니다.